“선학원 탈종단화 반대” 분원장 모임 결성10월26일, 분원장32명 동참
‘선학원 미래 생각하는 모임’
종단 대화·이사회 개혁 촉구
김현태 기자 |
meopit@beopbo.com
승인 2015.10.28 15:58:03
재단법인 선학원 소속 분원장들이 이사회(이사장 법진 스님)의 탈조계종 행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들은 선학원의 행보에 반대하는 소속 스님들을 규합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혀 향후 이사회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학원 사찰 분원장 및 창건주 스님 32명은 10월26일 서울 우이동 보광사에서 모임을 갖고 ‘선학원의 미래를 생각하는 분원장 모임(이하 선미모)’을 결성했다. 이날 모임은 최근 법정공방까지 치달은 선학원과 조계종간의 관계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논의를 갖고자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2시간여의 논의에서 분원장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함께하고 선미모 결성을 결정했다.
스님들은 특히 참석자 전원의 결의로 선미모 3대 행동원칙을 정하고 실천을 다짐했다. 3대 원칙은 ‘선학원과 조계종은 한 뿌리로 어떠한 경우에도 선학원이 탈종단화 해서는 안 된다’와 ‘조계종과 선학원은 현존하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대화해야 한다’, ‘분원장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선학원 이사회는 개혁돼야 한다’이다.
운영위원회도 구성했다. 스님들은 선미모 고문에 서울 강남포교원 성열, 부산 수월선원 법상, 천안 연대선원 자민, 서울 기원선원 설봉, 대전 청화선원 효경 스님을 추대했다. 또 서울 보광사 현중 스님을 비롯해 부산 해운정사 도무, 세종 신광사 혜원, 춘천 봉덕사 혜욱, 대구 서봉사 명연, 대전 청화선원 심원 스님을 운영위 운영위원으로 선임했다.
선미모는 3대 행동원칙을 기반으로 이날 구성된 운영위에 대외적 활동과 관련한 모든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 또 선학원의 탈종단화 행보에 반대하는 분원장과 창건주 스님들에게 선미모 행동원칙을 설명하고 동참을 적극 권유하기로 했다.
선미모 운영위원으로 선임된 한 스님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분원장들의 뜻과 다르게 독단적으로 탈종단화의 길을 걷는 현 이사회는 개혁돼야 한다”며 “선미모 3대 행동원칙은 결국 조계종과의 관계를 정상화하자는 것으로 향후 조계종 선학원정상화추진위원회와 공조해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선학원 이사 한북, 현호, 종근 스님과 감사 영은 스님이 모임 시간에 앞서 보광사를 방문했으나 선미모측의 거부로 회의장에 입장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선미모 사무국은 “비공개원칙에 따라 초청한 분원장 외에는 회의장 출입을 불허했고, 선학원 임원들의 출입 역시 제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무국은 또 “선학원의 탈종단화를 막고, 조계종과의 대화에 나서기 위해서는 사실상 이사회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며 “분원장들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현 이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홍보하고, 선학원 임원과의 공개대화를 제안하는 등 조계종과 선학원이 한 뿌리임을 확인하는 노력들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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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7호 / 2015년 11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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