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

불교마당불교의 이해
제목 불교문화의 이해 - 전통불교문화 - 불교예술 - 불교시   2018-06-05 (화) 10:35
글쓴이 산도사   889



불교시

불교의 대표적 시는 게송(偈頌)이다.

이는 불교의 가르침을 함축하여 표현하는 운문체의 짧은 시구를 말하는 것으로, 흔히 경전에서 긴 서사체의 장행(長行) 후에 다시 장행의 내용을 요약하여 반복하는 형태가 등장하는데 이것이 바로 게송이다. 짧은 운문체 시구로 리듬감과 반복, 역설, 비유를 통한 전달력이 뛰어나 주제의식을 부각시키고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큰 효과가 있다. 대표적인 게송은 법을 전할 때 하는 전법게(前法揭), 깨달음의 순간을 읊은 오도송(悟道頌), 입적에 드는 순간에 남기는 임종게(臨終揭)와 열반송(涅槃頌), 공양할 때 읊게 되는 공양게(供養揭), 오관게(五觀偈) 등이 있다. 

    - 오관게(五觀偈)-

    計功多小量彼來處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가 
    忖己德行全缺應供  부족한 내 덕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네.
    防心離過貪等爲宗  마음 속의 온갖 욕심을 버리고
    正思良藥爲療形姑  다만 여윈 육신을 지탱하는 양약으로 삼아
    爲成道業應受此食  깨침의 도업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또 하나의 시의 형태는 선시(禪詩)이다. 게송이 불교의 전통적인 형식이라면 선시는 주제와 그 표현방식에 있어 좀 더 문학적인 성격이 강하다. 어떠한 문자로도 설명될 수 없는[不立文字] ‘선(禪)’의 세계를 언어와 시란 형식을 통해 드러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겨 설명적 기능보다는 상징적 기능을 중요시해 화두를 던지는 형식으로 쓰여진다. 이러한 독특한 성격 때문에 선시는 불교의 독특한 시의 형태로 위치하며, 문학적 이해보다는 선적 이해가 우선 요구되기도 한다.

불교한시(佛敎漢詩)는 불교적 사상과 그 상상적 세계를 통한 시화적 기능이 강조된 것으로 선시가 대부분 선승에 의해 지어지는데 반해 불교한시는 선승에 국한되지 않고 유학자 등의 저술도 가능하기 때문에 그 시의 주제가 불교적 교리나 취의성을 반영하고 있는 경우이다. 

불교가사(佛敎歌辭)는 불교적 내용을 담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불려지던 가사의 형식을 통해 불교사상과 교리를 설파하는 노래를 가리킨다. 입으로 읊조리는 기능이 강조되기 때문에 대중교화와 포교의 기능이 크다. 가사의 저술층 대부분은 승려이며, 내용은 부처의 덕을 기리고 불교 수행에 힘쓰도록 권하는 것이며, 종교적인 교훈을 읊은 가사여서 내용이 비슷하고 개성적인 작품이 극히 드물고, 주로 절에서 판각(板刻)한 목판본과 항간에 전하는 필사본 및 포교용 책자에 게재된다. 

불교가사는 한국 가사문학의 연원이 된 것으로서, 꾸준히 발전되어 내려오다가 20세기 초 개화기에 이르러 개화가사의 형태를 갖추게 되며, 대표적인 불교가사에는 가사문학의 연원이 되는 고려시대 나옹(懶翁)의《서왕가(西往歌)》,《심우가(尋牛歌)》, 휴정(休靜)의 《회심곡(回心曲)》등이 있으며, 이 밖에도 많은 찬불가(讚佛歌)들이 조선 중기의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 '악장가사(樂章歌詞)', '악학궤범(樂學軌範)'(`1493년) 등에 실려 있다.

이러한 불교시는 현대에 들어와서도 계속되는데 선시나 불교한시와는 달리 자유시의 형식과 주제를 통해 불교의 사상을 전하는 경우이다. 대표적인 현대불교시의 작가로는 한용운의 '님의 침묵', 최남선의 시조집 '백팔번뇌'·수필집 '심춘순례', 조지훈의 '승무' 등이 있다.

불교문화의 이해 - 전통불교문화 - 불교예술 - 불교산문 
불교문화의 이해 - 전통불교문화 - 불교예술 - 불교문학